하루, 또 하루101 설 맞이 등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닭의 해, 정유년! 첫 날의 해를 보기 위해 우리집 뒷산에 올랐다.전날에 알아 본 부산에서 해가 뜨는 시간이 오전 7시 28분.진해는 부산보다 일찍 뜨는지, 늦게 떠오르는 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일단 해 뜨는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넉넉하게 집에서 출발했다.아직 어둠뿐인 새벽 5시 30분쯤에 눈을 뜨고 화장실에서 몸을 가볍게 한 후 출발했다.집을 나선 시간이 5시 46분. 처음 사용해 보기로 한 스틱을 양손에 들고 후레쉬로 길을 밝히면서 느긋하게 산을 올랐다.한참을 올라가도 부딪히는 사람 한 명이 없었는데 등산중 잠시 쉬는 동안 저 멀리서부터 보이는 불빛이 빠르게 다가와서 빠르게 지나쳐 가 버렸다.격한 숨소리와 함께 뛰어 올라가는 사람. 새해 해를 ..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17. 1. 28. 군함도 2 / 한수산 군함도 / 한수산(韓水山) 발행일 : 2016년 5월 20일.펴낸곳 : (주)창비 군함도 2 / 한수산 군함도 1권과 2권을 다 읽었다.1권은 하시마 섬에서의 석탄을 캐면서 겪어야 하는 아픔을, 2권에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무서움과 처절함를 이야기 한다. 친일파 집안의 둘 째 아들인 지상은 징용이 나온 형을 대신해서 임신을 한 아내(서형)을 두고 일본으로 끌려가 군함도라고 불리는 하시마 섬에서 석탄을 캐는 일을 한다. 이곳에서 자유,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동시에 나라가 없음을 아파하는 지상은 군함도를 탈출한다.탈출을 했지만 나가사끼에서도 군함도에서와 비슷한 생활을 하던 중 미군이 떨어뜨린 원자폭탄을 겪게된다. 기다림과 기억.Page 458~믿어야 .. 하루, 또 하루/여백이 있는 하루 2017. 1. 20. 군함도 1 / 한수산 군함도 / 한수산(韓水山) 발행일 : 2016년 5월 20일. 펴낸곳 : (주) 창비 일본 하시마 섬(瑞島, 군함도)에 숨겨진 끔직한 비밀. 군함도... Page 11~ 일본의 항구도시 나가사끼(長崎)는 거대 군수기업 미쯔비스(三菱)의 자본아래 놓여 있는 항구도시였다. 이 나가사끼로부터 18.5킬로미터 떨어진 섬 타카시마(高島)에서는 일본 최대의 해저탄광으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미쯔비시 타카시마탄광이 성업 중이었다. 다시 이 섬에서 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 하시마(瑞島)였다. 이 무인도에서 석탄이 채굴되면서, 물도 풀도 나무도 없이 오직 채탄시설과 광부숙소만으로 뒤덮인 곳이 미쯔비시광업 하시마탄광이었다. 맨 위에 서 있는 신사를 중심으로 섬 전체를 둘러 싼 드높은 방파제 때문에 하시마는 그 .. 하루, 또 하루/여백이 있는 하루 2017. 1. 12. 겨울편지 / 이해인 수녀 겨울편지 / 이해인 겨울편지 / 이해인 수녀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친구 _ 안재욱 하루, 또 하루/여백이 있는 하루 2017. 1. 3.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밤새 깊게 잠을 못 자면서 뒤척이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세수를 해도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다. 눈이 떠져도 뿌옇게 또는 흐미하게, 겹쳐 보이는 상태에서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면서 차를 몰고 회사로 출근을 했다. 일을 하면서 제품의 상태를 살펴 보고자 집중을 하면 또렷하게 보이지를 않고 여러 모습으로 겹쳐 보이는 것 같다.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아 심적으로 부담감을 갖으면서도 버티기로 했다. 내일이 노조창립일이라 오후에는 정기총회가 있어 평일보다 일을 일찍 마치기 때문이다. 일찍(?) 퇴근을 하면서 가을이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알았다. 어제... 오전 늦게 잠에서 일어나 정오쯤에 선배의 아들이 결혼하는 식장에 갔다. 예식장은 크고 좋은 반면에 뷔폐식당은 실망이다. 음식종류가 적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16. 11. 14. 힘 _ 박시교 힘 _ 박시교 꽃 같은 시절이야 누구나 가진 추억. 그러나 내게는 상처도 보석이다. 살면서 부대끼고 베인 아픈 흉터 몇 개. 밑줄 쳐 새겨둔 듯한 어제의 그 흔적들이 어쩌면 오늘을 사는 힘인지도 모른다. 몇 군데 옹이를 박은 소나무의 푸름처럼... _ 시집 13월 (책 만드는 집, 2016). 박시교 1945년 경북 봉화 출생. 1970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으로 '겨울강' '가슴으로 오는 새벽' '낙화' '독작(獨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아나키스트에게' 등이 있음. 오늘의 '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이호우문학상', '가람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한국시조대상'등 수상. 어제 살던 그대로 오늘을 살면서 내일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겠죠. 어쩌면... 오늘.. 하루, 또 하루/여백이 있는 하루 2016. 10. 17. 새벽... 회사는 여전하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하게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죽은 사람들을 잊어가고 있다. 아마... 내가 사라졌다고 해도 그랬을 것이다. 우린 그저 대체 가능한 소모품뿐이었으니까. 20년전 처음... 이 회사에 입사 했을 때 가졌던 꿈, 희망, 열정 그리고 수많은 것들. 흐르는 시간속에서 그중 많은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아직 내겐... 아니 세상에 많은 것들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세상엔... 아직 많은 게 남아 있다. _ 무한도전 / 무한상사 中에서... 아직은... 지쳐서 움직이지 못하는 더위가 몸에 붙어있는 가을이다. 다만, 새벽의 짧은 순간동안 이슬로 변해 세상 곳곳에 매달려서 자신의 온기를 떨쳐내고 있다. 한가위... 때로는 바쁘게, 때로는 즐겁.. 하루, 또 하루/여백이 있는 하루 2016. 9. 21.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