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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101

일요일 오후 일요일이다. 자다가 눈이 떠졌지만 그대로 이불속에서 한참 동안 뒹굴다가 거실로 나왔다. 거실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점차 자리를 넓게 차지하면서 집안의 먼지를 보여주는 아침이다. 반쯤은 감긴 눈을 더욱 작게 하면서 기다란 소파에 냅다 몸을 던져 누워 버렸다. 아직 일어날 때가 아닌가 보다. 푹신한 등받이를 머리에 하나, 배 위에 하나, 다리 밑에 하나씩 받치고 다시 눈을 감는다. 눈은 감았는데... 어둠은 안 보이고 밝고 따스한 연한 분홍 빛살이 보인다. 한번 더 세게 감아 보아도 연한 분홍 빛살은 사라지지는 않고 더욱 진해져 아침이 지났음을 알리고 있다. 일어나자!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생각을 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거의 다 먹어갈 즈음에 아내보고 "어디 갈데없나?" 반쯤은 건성으로 말을 했..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6. 14.
마늘종 뽑기 어느 날... 아내가 하는 말... 마늘종 뽑으러 가자! 마늘종을 뽑으러 가기 2일 전까지 비가 내려 작업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토요일을 맞이했다. 토요일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있는데 마늘종을 뽑으러 내일 아침 일찍 오라는 문자를 아내가 받았다. 문자가 오기를 기다리던 아내가 참지를 못하고 먼저 문자를 보낸 덕이다. 좋아해야 하나? ㅎㅎㅎ 마늘종을 뽑자 더보기 기온이 올라가기 전 아침 일찍 마늘종을 뽑아야 잘 뽑힌다고 미리 말을 들었다. 집에서 일찍 출발해서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마늘종을 뽑고 있었다. 더보기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네 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마을회관 옆에 있는 마늘 밭에서 마늘종을 뽑다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을회관 옆 마늘 밭에는 ..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6. 8.
봉화산(烽火山)_봉하마을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봉화산을 갔다. 오늘은 회사의 춘계 야유회를 하는 날이다. 매년 봄에 회사에서 진행하는 야유회(소풍)를 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다. 올 해는 회사 전체의 야유회를 갖는 대신에 개인적으로 휴무를 하기로 했다.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봉화산을 가기로 일정을 잡아놓고 있던 나는 김해 봉하마을을 향해 차를 몰았다. 전 날 저녁에 미리 준비를 마치고 잠을 잤기 때문에 늦은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움직였다. 사실 특별하게 준비할 것도 없었다. 봉하마을과 진영읍을 볼 수 있는 높이 140m의 작은 키의 봉화산이라 신경을 써서 준비할 것은 없었다. 작은 백가방, 등산화, 간단한 군것질 할 것. 노무현 대통령 묘역 더보기 봉화산에 오르기전에 묘역의 중앙에 있는 헌화대에 가서 참배를 했다. 노무현 대..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5. 15.
Road 60 (로드60) 아침 겸 점심을 브런치 카페인 로맨티앙에서 먹고 로드 60으로 커피를 마시러 왔다. 아점을 다 먹어갈 즈음 후다닥 결정한 카페의 위치가 제법 먼 거리에 있다. 듣기에는 진해에 있다고 하는데 도착해서 보니 부산과 진해의 경계선에 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진해 시내에서 가기에는 거리가 제법 멀다. Road 60 로드60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동1동 1197-1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브런치(Brunch) 카페. 로드60에 도착한 시간대가 점심즈음. 우리가 주차를 하는 도중에도 차들이 계속해서 주차장으로 들어와 주차를 하면서 금세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버렸다. 좁은 주차장도 아닌데. 더보기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처..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4. 21.
Romantian (로맨티앙) 모처럼 우리가 친구를 불러내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다. 대부분은 친구가 불러내서 부산을 기점으로 나들이 겸 밥을 먹고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면서 어울리다가 각 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진해의 맛집. 문을 연지는 몇 년이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맛집으로 소개가 되고 있는 로맨티앙으로 친구를 불러냈다. Romantian (로맨티앙) 로맨티앙 Romantian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836-38 ★★★★★ · 카페 www.google.com 늦게 일어나 간단히 먹은 아침? 아침식사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는 동시에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로맨티앙이다. 맛집은 아내가 잘 찾아낸다. 맛집뿐만 아니라 놀러 갈 곳도 잘 찾아내고 일정도 잘 잡고, 길도 잘 찾..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4. 17.
천주산 등반 돌아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인 4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창원시에서 개최하는 진달래 축제. 해마다 창원에서 봄맞이 행사를 하는데 첫 번째는 진해구에서 하는 벚꽃축제가 있으며 두 번째는 의창구에서 하는 천주산 진달래축제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다가 올 해에 벚꽃축제와 진달래축제를 개최한다. 천주산을 3번? 4번?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온 것 같다. 올라가는 길은 다 같은 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올라가는 시기가 매번 늦은 봄인 것 같다. 아니면 늦은 가을? 봄과 여름 사이? 아니면 가을과 겨울사이? 이번에는 진달래 꽃을 보면서 산을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문제는... 진달래 꽃이 피어 있냐는 것과 등산하는 사람이 적당히 있냐는 것이다. 꽃이 화~알짝 피어 있어 '화려한 봄'을 느낄 수 있..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4. 3.
봉하마을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점심쯤에 청도 미나리를 먹고 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신 후 친구는 부산으로 출발, 우리는 집을 향해 출발했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긴 침묵마다 잠을 자는 아내가 눈을 뜰 때마다 나누는 짧은 대화의 반복속에 어느덧 집에 다 와 간다. 가까워지는 집의 어느 도로에서 문득 봉하마을 가 볼까?라는 아내의 물음. 이렇게 결정이 되어버린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 청도 미나리 먹으러 간 날 노무현 대통령 묘역 2009년 5월 23일 돌아가신 후 2010년 4월에 완공되었다. 대한민국 국가보존 묘역 1호다. 묘역 면적 3206㎡ 멀리... 부엉이 바위가 보인다. 가까이 가지는 않고 멀리서만 바라만 보았다. 묘역에는 바닥돌들로.. 하루, 또 하루/오늘은...    202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