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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Juni 2016. 10. 17. 하루, 또 하루/여백이 있는 하루

힘 _ 박시교

 

'작가'와 시집 '13월'

 

 

_ 박시교

 

꽃 같은 시절이야 누구나 가진 추억.

그러나 내게는 상처도 보석이다.

 

살면서 부대끼고 베인 아픈 흉터 몇 개.

밑줄 쳐 새겨둔 듯한 어제의 그 흔적들이

어쩌면 오늘을 사는 힘인지도 모른다.

 

몇 군데 옹이를 박은 소나무의 푸름처럼...

 

_ 시집 13월 (책 만드는 집, 2016).

 

 

어제 살던 그대로 오늘을 살면서 내일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겠죠.

 

어쩌면...

오늘 하루 힘들게 보낸 이 긴 하루가 있어서 내일의 짧은 하루가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좀 우리의 상처들을 견뎌보는 우리의 옹이를 박은...

그래서 소나무처럼 푸르러지는 그런 삶을 추구하는...

 

_ 정재찬 교수.

 

 아름답고 듣기좋은 팝송 모음.

몇 주만에 글을 적어보는 걸까?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까?

 

가을...

을 읽고자 몇 개월전에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한 책을 가방에 넣어 틈틈히 꺼내서 읽었지만 아직도 처음부분에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책을 읽기 좋은 가을이라는 의식속에서, 또는 의무감속에서 읽고자 해서 그런가?

아직은 여름을 안고 있는 가을이라서 그런가?

 

 

 

톡튜유(Talk To You)...

자주, 매번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함께 나눌 이야기의 주제는 있지만 그 주제의 틀에 꼭 맞추지 않고, 한 사람의 사연이 모두의 사연이 되고, 한 사람의 웃음과 눈물이 어느 순간에는 서로의 기쁨과 위안이 되는 사람과 사람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시교의 ''이라는 (詩)를 처음 알았다.

만약...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읽게 된 (詩)라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을까 싶다.

 

이라는 (詩)보다 (詩)를 읽어 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정재찬 교수이 더욱 맘에 와 닿는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똑같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 오늘 하루 힘들게 보낸 이 긴 하루가 있어서 내일의 짧은 하루가 있는 건 아닐까? "

 

나에게 이 (詩)를 읽고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라고 하면 이런 표현은 절대로 할 수도 없을 것이다.

ㅎㅎㅎ

 

 

이것 저것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는, 수시로 때리는 시간을 보내다 보게 된 '김제동의 톡투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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