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시집 '13월'
힘 _ 박시교
꽃 같은 시절이야 누구나 가진 추억.
그러나 내게는 상처도 보석이다.
살면서 부대끼고 베인 아픈 흉터 몇 개.
밑줄 쳐 새겨둔 듯한 어제의 그 흔적들이
어쩌면 오늘을 사는 힘인지도 모른다.
몇 군데 옹이를 박은 소나무의 푸름처럼...
_ 시집 13월 (책 만드는 집, 2016).
어제 살던 그대로 오늘을 살면서 내일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겠죠.
어쩌면...
오늘 하루 힘들게 보낸 이 긴 하루가 있어서 내일의 짧은 하루가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좀 우리의 상처들을 견뎌보는 우리의 옹이를 박은...
그래서 소나무처럼 푸르러지는 그런 삶을 추구하는...
_ 정재찬 교수.
아름답고 듣기좋은 팝송 모음.
몇 주만에 글을 적어보는 걸까?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까?
가을...
책을 읽고자 몇 개월전에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한 책을 가방에 넣어 틈틈히 꺼내서 읽었지만 아직도 처음부분에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책을 읽기 좋은 가을이라는 의식속에서, 또는 의무감속에서 읽고자 해서 그런가?
아직은 여름을 안고 있는 가을이라서 그런가?
톡튜유(Talk To You)...
자주, 매번 보는 것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함께 나눌 이야기의 주제는 있지만 그 주제의 틀에 꼭 맞추지 않고, 한 사람의 사연이 모두의 사연이 되고, 한 사람의 웃음과 눈물이 어느 순간에는 서로의 기쁨과 위안이 되는 사람과 사람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시교의 '힘'이라는 시(詩)를 처음 알았다.
만약...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읽게 된 시(詩)라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을까 싶다.
힘이라는 시(詩)보다 시(詩)를 읽어 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정재찬 교수의 말이 더욱 맘에 와 닿는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똑같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 오늘 하루 힘들게 보낸 이 긴 하루가 있어서 내일의 짧은 하루가 있는 건 아닐까? "
나에게 이 시(詩)를 읽고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라고 하면 이런 표현은 절대로 할 수도 없을 것이다.
ㅎㅎㅎ
이것 저것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는, 수시로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내다 보게 된 '김제동의 톡투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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