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4일. 화요일.
설연휴의 마지막 날.
아내와 나는...
아침은 물론 점심의 식사도 대충 먹으면서 거실 또는 소파에 앉아서...
TV, 휴대폰을 보면서 설연휴의 마지막 하루를...
가지 말라고 늘어지게 잡고 있었다.
아들은 아침도 안 먹고 진주로 갔다.
차를 운전하고 진주 경상대로 갔다.
친구를 만난다면서...
초보운전의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진해반점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211 2동 1~4층.
진주에 갔다가 돌아 온 아들.
다른 때와 다르게 집에 들어 오는 아들의 표정이 활기차다.
뭐 좋은 일이 있었나?
ㅎㅎㅎ
아내는 거실 바닥에...
나는 소파에서 ' 잘 다녀 왔냐? '며 안부를 물었다.
대답을 한 아들이 자기 방으로 들어갈려고 할 때 아내가 말을 했다.
" 아들... 맛있는 거 사줘! "
" 뭐 먹고 싶은데? "
어라?...
아들의 입에서 긍정적인 대답이 바로 나왔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사말처럼 아들한테 물어봤다.
그때마다 아들의 대답은...
" 돈 없어. "
짜슥... 돈이 생긴 걸 알고 있는데...ㅎ
지금도 아내는 아무 기대없이 그냥 물어 봤을 것이다.
근디...
대답을 하네?
그것도...
아예 사 주겠다는 대답을?...
얼른 물어야지.
이런 흔하지 않은 기회는.
" 짜장면 먹고 싶어! "
아내의 대답이다.
설날.
세뱃돈.
절만 하면 돈이 들어오는 세뱃돈.
이번 설에는 아들의 세뱃돈이 많다.
코로나 때문에 못 만났던 가족이 이번에는 함께 만날 수 있었고.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대를 가는 아들의 성수기 속에 있는 설날이다.
ㅎㅎㅎ
그래서일까?
선뜻 아들이 한턱을 쐈다.
맛있게 마~니 먹었다.
아들한테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는게 1년에 한 번 정도인데 그 한 번이 오늘이다.
COFFEE SUNNY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이동 598-5 1동 1~3층
밖에서 음식을 먹고 나면?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마시기.
거의 정해져 있는 순서다.
이번에는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바로 옆 건물에 카페가 있다.
주차장도 같이 사용한다.
아들에게...
커피까지 사 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아내가 내 보고 사라고 한다.
커피는 아내가 사고...
배달은 아들이 하고...
나는 마시기만 하고...
늦은 저녁이고.
커피는 아침부터 낮에 마셨고.
그래서...
디카페인을 주문했다.
주문하고보니 디카페인은 직접 내린다고 한다.
커피맛이 엄청 진하다.
아내와 나는 남들보다 진하게 마신다.
처음...
조금 입안에 머금었는데 엄청 쓴 맛만 느껴진다.
별다방 커피처럼 첫 맛부터 끝 맛까지 기분이 나쁜 쓴 맛은 아니다.
내 입맛... 나만의 기준이다.
커피향은 모르겠다.
집에서 커피머신 또는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순간부터 한 두 모금 마시는 순간까지 향을 맡은 수 있다.
그 순간의 시간이 지나면 커피향은 사라진다.
한 모금.
두 모금..
맛을 느껴 볼려고 입술까지 혀를 내 밀어 보지만 알 수가 없다.
쓴 맛이지만 부드러운 맛?
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다.
ㅎㅎㅎ
잘 놀다가 온 아들한테 저녁식사를 잘 대접 받았다.
나는 오늘 처음으로 가 보았는데...
아내와 아들은 전에 가 보았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 버린 아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받아 들이기에는 아쉬움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남자들처럼...
대학교에 진학...
군대에 가야하는 나이가 되어 버린 아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어느 순간이 되어 버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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