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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Juni 2023. 1. 29. 하루, 또 하루/오늘은...

SD 165

2023년 1월 29일. 일요일.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SD 165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수도로 24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미리 아내와 입을 맞춘 곳.

어감이 이상하네...ㅎ

 

살이 없는 아들을 찌워서 입대를 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한 점심.

집에서 또는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 대부분의 메뉴로 고기를 주식으로 먹었는데...

살을 찌는 사람은 따로 있다.

SD 165
SD 165

일반적인 문이 아닌 생소하게 열리는 문 앞에서 기념 샷.

 

 

SD 165
SD 165

2층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정한 후 주문을 하고 기다는 중에...

실내와 밖을 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SD 165
SD 165

SD 165의  조형물 .

음식점 이름도 특이하지만 이 이 먼저 떠 오르지 않을까?

옆에 있는 SD CAFE을 기억하게 하는 가방처럼.

 

 

SD 165
SD 165

우리가 자리 잡은 식탁 옆에 있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식탁에 앉을 두 사람은...

언제쯤 나타날까?

 

 

SD 165
SD 165

 

 

식사 시작.

SD 165
SD 165

식탁을 세팅하면서 나온 빵을 먼저 먹으면서 다음 음식을 기다렸다.

 

 

SD 165
SD 165_칼라마리 샐러드

기다리는 음식이 늦는 것 같아 식탁에 놓여있는 안내판에 있는 이달의 메뉴를 주문을 했다.

 

 

SD 165
SD 165_파스타
SD 165
SD 165_피자
SD 165
SD 165_안심 스테이크

점심 특선 메뉴,

B SPECILAL 세트 메뉴.

더하기...

이달의 메뉴, 칼라마리 샐러드.

 

늦게 주문한 ' 이달의 메뉴' 음식인 칼라마리 샐러드를 다 먹을 때쯤 나온 파스타.

파스타를 다 먹을 때쯤 나오는 피자.

피자를 다 먹을 때쯤 나오는 스테이크.

 

때문에...

모든 음식이 함께 있는 아름다운? 사진은 없다.

ㅎㅎㅎ

 

음식이 나오는 시간,

나오는 음식과 먹는 음식 사이의 시간이 너무 길다.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니다.

 

각 메뉴의 음식 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맛이 주변에서 먹어 봤던 피자, 스테이크, 파스타의 맛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보면서 생겼던 기대를 느끼지 못했다.

 

장소와 건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빼고는 맛으로는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다.

가격의 차이는 둘 째다.

 

 

 

이 가리키는 SD CAFE로 커피를 마시러 나왔다.

SD CAFE
SD165 ▶▶▶ SD CAFE

 

 

 

 

커피를 줄여야지 생각은 하는데...

메뉴판을 보면서...

다른 음료를 찾는 것인지 아님 찾는 척하는 것인지...

주문하는 것은 항상 커피다.

 

때때로 내가 주문하기도 전에 아내가 먼저 다른 음료를 주문하기도 한다.

▶
SD CAFE

 

 

아들과 함께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 거의 없다.

우리보다 바쁘다.

 

잠을 잔다고 바쁘고...

친구를 만난다고 바쁘고...

공부를 한다고 바쁘고...

그냥 싫다고 하고...

이 이유가 가장 많다. ㅎ

 

 

입대를 하는 아들은 평소처럼 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아들을 대신에 아내는 엄청 신경을 쓰다 못해 머리가 아프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입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 챙겨야 할 준비물.

사단입대하는 부대에 대한 정보.

전방부대라 창원에서 가기 위한 숙박, 차량등 준비.

입대 전에 아들의 은행계좌, 휴대폰의 정리 등.

 

 

오늘, 지금 이 순간...

아내와 아들의 대화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모아 온 정보를 말하는 아내의 말에 아들은...

아니다.

괜찮다.

필요 없다.

입대하면 다 준다.

알아서 한다.

 

점점 서로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카페가 집인 줄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듣고만 있던 나는...

커피를 마시면서 소리를 낮추라는 손짓만 한다.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들어보면...

같은 주제, 같은 대답을 하고 있다.

 

가장 목소리가 높았던 것은...

계좌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것.

장병내일준비적금.

 

아내는...

미리 계좌를 만들고 로그인 정보까지 알고 있어야 ' 장병내일준비적금 '을 만들 수 있다.

 

아들은...

계좌는 있고 입대해서 만들 수 있다.

사정상 만들 수 없으면 엄마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

필요한 것은 ' 가족증명서 '만 있으면 된다.

 

대화가 안 되는 이유는...

적금을 만들 수 있는 계좌가 아니라 이자율이 높은 은행을 말하는 것.

아내는 이 말을 시간이 지나서야 한다.

 

아내가 한 가지에 집중해서 말을 하다 보면 가끔은 무슨 뜻인지 헷갈릴 수가 있다.

어떤 물건의 일부분만 설명하는 아내에게 나는 물건의 이름을 말을 하는데 아내는 그 부분만을 계속 말을 하다가 ' 색이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 '이라고 말한다. 

나중에 ' 아.. ' 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느낌?

 

입대한 아들이 시간이 없어 자신(아내)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아들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나타나는 아내의 아들사랑이다.

 

 

결과는...

서로 웃으면서 바로 일어나서 나왔다.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었고 주변 사람의 눈치가 보여서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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