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7일 목요일. 비 내리다 맑음.
회사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볼링장으로 갔다.
창원 시민생활체육관에 있는 볼링장.
일을 하는 아내가 오늘은 쉬는 날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쉬는 날.
아내와는 회사 마치는 시간에 맞춰 나와 만나기로 했다.
가입되어 있는 통신사에 들려서 같은 요금제로 1년 더 연장하는 순간까지 다음 일정을 정하지 못하다 볼링장에 가기로 하였다.
볼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걱정?을 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사람들이 없어 바로 공을 굴릴 수 있었다.
아내 4게임, 나 4게임씩 모두 8게임을 하기로 했다.
하기로 했는데...
첫 볼을 한 번 굴리더니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고 나보고 8게임을 다 하라고 한다.
전에 아픈던 팔꿈치가 아직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가보다.
괜찮아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창원 시민볼링장_게임 1,2
첫 게임.
아내가 굴리는 순서에도 내가, 내가 굴리는 순서에는 당연히 내가 굴렸다.
혼자서 2개의 게임을 하다보니 절로 급해지는 기분이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도 지나고 있어 더욱 마음이 급해졌나?
급해지는 마음은 마음이고 점수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
레인은 가운데 레인인 7번.
창원 시민볼링장_게임 3
두번 째 게임.
8게임을 다 하기에는 저녁식사가 너무 늦어질 것 같아 게임을 하는 도중에 아내보고 4게임은 취소할 수 있으면 취소 하자고 말을 했다.
담당자에게 다가 간 아내가 돌아와서 2게임만 취소했다고 한다.
서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게임이 끝났음에도, 점수가 200점이 넘었음에도 사진으로 남길 생각이 없었나보다.
부리나케 아내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했지만 벌써 한 게임이 없어져 버렸다.
지금까지는 2명이 공을 던져야 할 것을 혼자서 던졌지만 지금부터는 한 명만 볼링을 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화면에도 한 사람의 게임만 표시되어 어쩔 수 없이 없었다.
210점하고... 175점인가?
나머지 두 게임은 완전 망쳤다.
연습삼아 다른 방법으로 공을 굴린 것도 있지만 정신력과 체력을 4게임에 다 쏟아 부었는가보다.
아내는 뒤에서 웃으면서 약을 올린다.
155점... 150점.
내가 볼링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중에 아내는 주변 맛집을 찾아 보았는지 볼링장을 나서기 전부터 쌀구수를 먹으로 가자고 한다.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_미스 사이공
음식점_미스 사이공
음식점에 들어가서 실내 구경을 하면서 메뉴를 정하고 다시 실내를 구경하는데 주문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
사람을 부르려는 찰나에 입구에 있는 기계에 주문을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주문부터 모든 것이 셀프라는 것을 몰랐다.
쑥쓰럽구먼...
음식점_미스 사이공
음식점_미스 사이공
주문한 '사이공볶음밥', 사이공딤섬, 소고기쌀국수'.
아내는 일을 하면서 밀면을 식사로 자주 먹더니만 어느 날에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겨서 국수를 거부하더니만 오늘은 밀이 아니라면서 쌀로 만든 국수를 선택.
나는 밥을 선택.
허전할 것 같아 '사이공딤섬'까지.
소고기쌀국수는 적당한 양인 것 같은데 내가 선택한 사이공볶음밥은 평소 먹는 양의 2배가 되는 것 같다.
먹다보니 다 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 공을 던진다고 체력을 많이 소비한 것 같다.
아님...
맛이 있었나?
ㅎㅎㅎ
부른 배에 힘을 주고 다이소를 향해 걸었다.
사야 될 것이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가자고 해서 그냥... 운동삼아 걸었다.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아내의 목소리가 커진다.
"소금커피?"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아내를 따라 함께 딸려가는 나.
ㅋㅋㅋ
아내는 당연 '소금커피'를...
나는 늘 같은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들 야식으로 샌드위치 2개.
소금커피
소금커피...
조금, 아주 조금 맛을 봤는데...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
아내는 맛있다고 마시는데...
내가 봤을 때는 그닥 맛이 있게 마시는 것 같지는 않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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