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자연 휴양림 _ 20161118~20
캠핑장 안내그림
집에서 출발하면서 비를 내리겠다는 신호를 보여주는 회색빛 하늘을 간직한 가을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는 간간이, 조금씩 내리는 비는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 순간부터는 제법 많은 양의 빗방울을 가지고 내렸다.
일회용 비닐 옷을 입고 데크위에다 텐트를 설치를 하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내리는 비에 물을 머금고 있는 전실형 텐트를 나사로 된 데크팩을 돌리면서 팩 다운을 한 후 쇠로 된 폴대를 끼워서 일으켜 세우는데 온 힘을 다해서 일으켜 세워야 했다.
대충 세운 후 워터 루프탑을 텐트위로 씌우는데 어두워서 그랬나? 비가 내린다고 바쁘게 움직여서 그랬나? 안과 밖을 반대로 씌워 버렸다.
아구....
이번처럼 많은 비를 맞으면서 텐트를 설치를 해 본 경험이 지금껏 없었는데...
더구나 어둠속에서...
이번 해의 캠핑 날씨는 거의 다 흐린 날씨, 바람부는 날씨가 대부분인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다.
정자
4번 사이트에서 바라 본 모습.
정자에서 바라 본 모습.
'퍼시픽' 텐트.
'도로시 L' 텐트.
누군지 모름. ㅎㅎㅎ
안개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찍사의 능력이 부족하다.
-.-...
캠핑 첫 날에는 우리와 지훈이네 가족이 텐트에서 함께 보냈다.
음식을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된 '퍼시픽' 텐트, 잠을 잘 수 있는 '도로시 L' 텐트.
이번 캠핑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실수(?)가 생겼다.
내가 이너텐트를 집에 두고 가져오지를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이너텐트없이 도로시L 텐트안에서 그냥 잤는데 불편함 없이 잘 잤다.
등유난로를 가장 약하게 틀어놓고 그라운드 시트, 두꺼운 매트, 전기매트, 담요의 바닥공사를 한 후 잠을 잤다.
데크위라서 그런가? 텐트가 좋아서 그런가? 추위는 느끼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캠핑장의 가을 아침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 늦은 아침을 먹고 쉬면서 쌍둥이네를 기다렸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는 쌍둥이네가 드디어 도착했다.
가져 온 짐은 일단 텐트안에 마구 던져놓은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전기차를 타러 갔다.
나와 큰 놈 2명은 남아서 설겆이와 텐트안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설겆이는 머슴아 2명이 하고 나는... 관리 감독.
ㅎㅎㅎ
비슬산 정상에 있는 절의 뒤편에 있는 가을모습.
아내의 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 : http://sfaction.tistory.com/232
혼자 남은 나는 카메라를 들고 가을을 찍으러 등산로로 향했다.
늦은 오후에 네 번쩨 가족이 도착했다.
오늘 도착한 두 가족은 캐라반에서 묵을 가족이다.
캐라반
우리 텐트인 퍼시픽에서 푸짐한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은 캐라반에서 텐트로 뛰어 다닌다고 바쁘다.
처음으로 캐라반의 내부모습을 둘러봤다.
일반 가정집하고 똑같다?
숙박비용(?)이 텐트보다 비싼 값어치가 있다.
이날 잠은 캐라반에서 잤다.
도로시L 텐트에서는 주인인 어른 2명만 사용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캐라반에서 잤다.
이너텐트를 가져오지 못한 죄(?)가 조금은 사라지는 느낌을 간직하면서 잠을 잤다.
ㅎㅎㅎ
전날 아침보다 더욱 늦은 시간에 일어나서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간단히 마친 후 천천히 철수준비를 했다.
캐라반에서 잠을 잔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짐을 정리하니 평소보다 빨리 철수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점심식사는 우리동네에 가서 먹기로 하고, 출발하기 전 자투리 시간에 배개 고프다는 아이들에게 꼬지를 구워 주었다.
막둥이.
네 가족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것도 오래만이다.
준비할 것도 많으면서 알게 모르게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기분은 좋다.
가장 중요한 음식을 준비, 요리하면서 쉴새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을 살핀다고 엄마들은 고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준비는 철저하게 한다지만 막상 닥쳐보면 부족한 것이 있는 캠핑.
이번에는 부족함으로 말하기에는 감당이 안되는 잘못, 이너텐트를 안 가져 갔지만 이너텐트를 찾을려고 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서 다행이다.
그래도...
다음에도 같은 실수를 하다가는 큰 일 나겠지!
ㅎㅎㅎ
가을캠핑!
깊어가는 가을이 조금씩 희미한 잿빛을 보이고 있는 가을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이 많을까?
바닥에 뒹구는 나뭇잎이 많을까?
한 달이 남은 2016년.
겨울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12월이 눈앞이다.
이번 캠핑이...
2016년 마지막 캠핑이 되지를 않기를 빈다.
겨울의 시작을 텐트속에서 가족과 함께 붙어 앉아서 따뜻한 체온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고 싶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야만 하는 길을 따라 장작불을 밝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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