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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Juni 2016. 7. 8. 하루, 또 하루/오늘은...

독서실 도우미.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지는 아침이라 학교가는 아들의 모습을 1주일만에 처음으로 본 역사적인?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다.

태양은 어제보다 더욱 열기를 발산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아낌없이 과시하는 하루가 아닌 낮이다.

 

 

점심때 아내의 '독서실 도우미' 활동이 있어 기사 노릇을 할려고 하는데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말을 한다.

'.......'

순간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다음 말이 이어진다.

"나중에 데리러 온나."

 

도우미 활동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라는데 그 이유가 아들이 올해 졸업한 자은초등학교에서 개최하는 '1일 바자회'에 가야 한다고 한다.

같이 가야 할 사람이 있어 태우고 가야 한다나?,

미리 티켓을 구매해서 무조건 가야 한다나?

ㅎㅎㅎ

 

 

학교의 점심시간이라 '학생들이 점심밥을 먹고 난 후의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낼까?' 하는궁금함이 느닷없이 생겨 일찍 집을 나서서 독서실 도우미 시간이 마치는 시간보다 일찍 진해남중학교로 갔다.

 

축구

주차를 한 후 운동장 주변에 놓여져 있는, 흙이 묻어 있는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구경을 했다.

파란 옷을 입은 팀보다 노란 색 옷을 입은 팀이 쪼매 더 잘 차는 것 같다. 보고 있는 사이에도 2골을 넣은 노란 색 옷을 입은 팀이다.

 

넓~은? 운동장에는 편을 나눠서 공을 차는 학생들이 있고, 계단에는 구경하는 학생들이 몇 있고, 나머지는 교실안에서 공부를?...

ㅎㅎㅎ

 

 

 

학생들이 공을 차는 모습에 나 역시 공을 차는 시절로 저절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의 학생들처럼 편을 나누기는 하는데...

팀이...

공을 차는 팀들이...

여러 팀이라 몇 개의 공들이 정신없이 굴러 다녀 자신의 공을 잃지 않고 차는 기술과 공을 따라 뛰어 다니는 수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고 함께 뛰어 다닐 수 있는 기술을 같이 갖추고 있어야 그나마 공을 건드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축구였다.

 

시간이 마무리 될 쯤이면 난장판?이 된다.

니 팀, 내 팀이 없어지면서 자신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공을 향해 후다닥 뛰어간 다음, 가장 가까운 골대를 향해 냅다 차 버린다.

 

다른 사람 역시 같은 행동을 하니 멀리서 보게 되면...

0떼처럼 보이질 않을까 싶다.

ㅎㅎㅎ

 

 

땡볕에, 비오는 날에, 차갑게 언 땅위에서 뛰어 다녔던 과거에서 돌아 온 현실에 서서... 비춰보면 기억속 모습과 닮은 듯 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감정을 느낀다.

뭐라고 딱히... 꼬집어서 표현을 할 수가 없는 감정이 생기는데 그 이유 역시, 알 수가 없겠지?

그렇다고 똑같다면...

이것이 더 문제인가?, 심각해 지나?

ㅎ...

 

 

공을 찬 후 등목? 장난? ㅎ!

공을 찬 후 학생 몇 명이 씻는 모습인데...

가만히 쳐다보니 재밌다.

처음에는 차분히 잘 씻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에게 물을 뿌리면서 장난을 한다.

서로에게 부딪혀 튕겨져 나가는 물방울을 따라, 기억을 더듬으면서 눈은 멀리서 독서실 도우미를 마치고 나오는 아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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