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내리는 비...
멈추는 듯 하다가 폭우처럼 내리고, 다시 살살 내려 흐리면서 하얀 하늘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금새 창을 부술듯이 내린다.
반복, 반복, 반복...
오늘로 3일 내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비 덕분에 방안에서 꼼지락거리면서 보낼 뻔 했는데...
저녁에는 외식을 하러 집을 나서게 되었다.
성당의 신부님, 신자분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어머님께서 저녁을 한턱 쏘시겠다는 말씀으로 창원으로 넘어가서 삼계탕을 먹었다.
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중앙동의 '00 삼계탕' 집으로 가서 맛나게, 배 부르게 먹었다.
유럽여행을 하시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어디냐고 묻자 '스위스'라고 주저없이 말씀을 하신다.
같이 가는 신자분들, 인솔하는 신부님등 여행의 분위기상 어느 성당이 가장 좋다라는 말씀을 하실 줄 알았는데...
혹시, 성당을 구경하러 가실 때마다 미사와 기도를 드려서 그런가?
ㅎㅎㅎ
이런 저런 여행이야기를 하시면서도 웃으시고,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여행을 하시는 동료분의 불편한 행동 몇 가지를 이야기 하시면서도 얼굴에서는 웃음이 나타나시는 것을 보니 벌써 추억으로 안고 계시는가보다.
아버님께 약 10일만에 어머님을 처음 보셨을 때 느낌이 어때셨냐고 물어 보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살 것 같다."
ㅎㅎㅎ
금요일.
비가 억수록 퍼 붇는 금요일의 한 밤중에 아버님의 몸이 갑자기 안 좋아지셔서 '000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으셨다.
식중독?
십이지궤양?
정확한 병명은 모르지만 아버님께서는 식중독으로 결론을 내리신 것 같다.
그날 저녁에 드신 김밥이 문제인 것 같다시면서...
일요일 저녁에 만나서 말씀을 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은 완전히 건강한 모습을 되 찾으신 것 같다?
즐겨 마시는 술을 오늘 저녁에는 드시지 말라는 어머님의 말씀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 묵묵히 삼계탕만 드시는 것을 보니 아직은 당신이 느끼시기에도 술을 마시기에는 무리라는 것을 아시는가 보다.
지금까지는 어머님의 말씀에 논리적?으로 말을 하시면서 술을 마시는 모습만 보이셨는데...
어머님께서 선물을 사 오셨다.
기념품이든, 선물이든 신경 쓰시지 말고 여행만을 생각하면서 즐기시라고 말을 했음에도 기어코 선물을 준비 하셨다.
선물로 받은 시계와 과도
어머님, 고맙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항상 건강하십시요.
부활_비와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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