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여유가 있고 즐거움이 있는 토요일이다."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ㅎㅎㅎ
아들은 오전 11시부터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 시험이 있는 달에는 학원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보충수업이 있어 휴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아들이다.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학원을 가서 오후 3시를 넘겨서 집으로 와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숙제가 있으면 더욱 악몽이? 되는 휴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들의 일정은 이렇게 정해져 있고...
부모인 우리의 일정은... 없다.
ㅋㅋㅋ
아들의 일정에 여유가 있던 초등학교때에는 주로 캠핑과 나들이로 함께 여유를 즐겼지만 중학생이 되어버린 아들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부모의 일정은 아들의 여유가 없어진 것에 비례해서 더욱 한가해져? 버렸다. 그냥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버렸다.
오늘은 그냥 보내는 여유?가 되지 않기 위해서 급하게 계획을 세워 볼링장으로 갔다.
창원 시민생활 체육관.
주차장에는 차가 많아서 사람이 많은 줄 알았는데 볼링장에는 사람이 몇 사람밖에 없어 바로 공을 굴렸다.
가끔, 아~~~주 가끔 볼링장에 와서 공을 굴리는데 '점수가 제대로 나오면 정상이 아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점수가 나온다.
엄지 손가락이 굵어졌는지 볼링공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14파운드의 공이 순간적으로 붕~ 떠 있다가 요란하게 레인에 떨어져서 굴러가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준다. 당연히 폼도 엉망이 되어 갈수록 점수가 보기 싫어지게 된다.
여유가 초조함으로 변하는, 없던 스트레스가 생기는 토요일의 시작이다.
ㅋㅋㅋ.
그나마 쪼매 잘 나오던 순간만 캡쳐해서...
동영상
보통의 토요일이었으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특근을 하고 있을 날, 돈을 열심히 벌고 있을 휴일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쌓아 놓은 재고가 너무 많아 제품을 담아 놓을 박스가 없을 정도라 집에서 쉬고 있는 토요일이 되었다. 집에서 쉬는 것이 회사에서 일 하는 것보다 당연히 좋은 일인데 현실에서는 좋아라 할 수만 없는 것이, 여유를 즐기면서도 다음 달 먹거리를? 걱정해야 하니 불편한 여유가 될 수 밖에 없다.
1달의 정해진 날들중에 휴일마다 다 쉬면서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서 여유를, 불편하고 불안한 여유가 아닌 편안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실제로는 좋아만 할 수가 없다. 그동안 월급 수준에 맞게 생활하다가 조금씩 줄여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며, 없애야 할 부분도 생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만의 걱정이 아니라 회사를 다니는 모두의 걱정이겠지...
ㅎㅎㅎ.
이번 글을 작성할 때는 '문단 간격 없음'에 체크를 해제하고 작성한 후 모바일 화면에서는 'margin-top:7px;'를 줬다.
에디터 화면에서는 문단 간격이 너무 벌어져서 나타나지만 컴퓨터 화면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고, 모바일 화면에서도 어느 정도 나의 뜻대로 나타나서 다음 부터 작성하는 글은 이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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