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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Juni 2016. 1. 9. 하루, 또 하루/오늘은...

중학교 발표

중학교 배정일

 

아들이 올 해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된다.

어린이에서 소년이 된다.

 

 

 

2016년 1월 8일...

 

작년에 가고싶은 중학교를 신청해서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10시쯤에 학교에 가서 돌아온 아들의 손에는 A4용지 4장의 서류가 들려 있었다.

원하는 대로 1순위로 신청한 곳이 그대로 배정 받았다.

아들이 원하던 곳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곳이지만...

 

 

 

 

 

 

아들한테...

결과가 나오기 몇 일전에 '긴장이 안되나?'하고 물었더니 대답은 '전혀...'

짧게, 아주 짧게 대답을 한 후 엉뚱한 소리나 한다.

 

자기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가?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인가?

관심 자체가 없는 것인가?

 

 

부모, 특히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신청한 학교인데 직접 다녀야 할 아들놈은 별 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진해에서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키는 곳이 남중이라는 말을 들은 엄마의 적극적인 추천?의 학교인데...

ㅎㅎㅎ

 

어느 학교(환경)를 다니든 아들(학생) 스스로의 마음 가짐과 행동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바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부모가 문제인가?

부모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들을 억지로라도 시킬 수 있다면... 이것을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아들의 미래가 아닌 부모의 미래를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아들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도 선택은 다른 평범한, 다수의 부모처럼 부모의 바람을 아들에게 강요를 하게 된다.

왜?

 

 

보통의 다른 아이들처럼 살아가기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하지도, 모나지도 않은 어른의 모습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한 마디로 '평범한 삶'

 

남들이 하는 것은 일단 다 시켜야...  부모가 자신 스스로에게 하는 후회가 없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아들의 미래가 혹, 잘못되면 부모인 내가 남들처럼 해 주지 못해서 그렇다는 후회, 죄스러운 후회...

 

 

또 하나의 이유는...

아들 스스로가 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매일...

억지로 학교로, 학원으로 다니지만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숙제만 달랑한 후 컴퓨터와 폰으로 겜과 동영상만을 보는 아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은 '이눔은 스스로 하라고 하면 절대로 하지 않을 놈이다'라는 인식이 부모에게 깊게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억지로, 반 강제라도 공부를 하는 분위기라도 만들어 줄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이다.

아들이 하기 싫다고 하는 일은 안 해도 된다고 가르치고...

먹기 싫다고 하는 음식은 안 먹어도 된다고 가르친다면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없다는 핑계? 대는 부모의 모습이다. 

이 선택이 옳든 틀리든 아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길 바라는 마음 또한 부모의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스스로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이끌어 줘야 하는데...

어렵다.

 

 

마구잡이, 생각나는 대로 적는 글이다.

-.-...

 

 

 

고래를 잡는 날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고래를 잡으러 갔다.

석동에 있는 병원에 가서 1시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서 고래를 잡고 왔다.

 

엄살인지?...

마취가 풀려서 진짜로 아픈 것인지?...

 

수술 준비를 위해 약을 바르는 순간부터 울면서 고함을 지르는 아들을 보고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의 말씀.

"10년 넘게 일하면서 이런 아이는 2명입니다. ㅎㅎㅎ"

 

솔직한 나의 심정은 엄살인 것 같다.

ㅋㅋㅋ. (아들, 미안...)

 

지금껏 병원에서 주사등을 몸에 대기도 전에 눈물과 아프다는 고함소리가 병원 전체에 다 들릴 정도로 컸다는 기억이 내 기억속에 있기 때문이다.

처음  몇 번 동안에는 맘과 행동으로 아들을 달래 줬는데 커 가면서도 변함이 없길래 '이눔은 엄살쟁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오늘도 겉으로는 무조건 아들편에 서서 달래 줬지만 속으로는 별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이러면 안되는데...

ㅎ.

 

아마도 다 아물때까지 아들의 수발을 다 들어줘야 할 엄마는 맘 고생과 몸 고생을 해야될 것 같다.

나는야 회사 나가면 바~이!!!

^.*

 

2016. 01. 0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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