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일상적인 모습은...
늦게 일어난다.
늦은 아침을 대충 먹든지 건너뛴다.
점심, 역시 무지 늦게 간단히 먹는다.
틈틈히 군것질을 한다.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소파위나 거실바닥에 온 몸을 밀착시킨 후 TV나 폰을 본다.
이런 모습을 떨쳐내고 늦은 오후에 움직였다.
2016년 3일째...
늦게나마 바다에 가자면서 선택한 곳이 아~주 가까운 '진해루'다.
ㅎㅎㅎ
진해루로 출발하기 전에 동네에 있는 커피숍에 들러 커피와 초쿄를 사서 갔다.
진해루에 있는 커피숍에서 마셔도 되는데 아내가 맛이 없다면서 그냥 사서 가자고 해서 나두 덥석 물었다.
맛보다는 가격이 아주 참하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맛도 괜찮고.
차들이 엄청많다.
도로주변에까지 이중 주차를 할 정도로 많아 사람역시 엄청 많겠지 하면서 주차 공간을 찾았다.
웬걸...
주차장에는 주차할 공간이 넉넉하다.
내가 주차할 때 나가는 차들이 많아서 운이 좋았나?
차들이 있는 만큼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바닷가를 따라 쉼터와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어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낚시하는 사람도 많고...
오리...
무슨 오리인지는 모르겠다.
철새인가?
한가로이 걷는 사람도 있고...
의자에 앉아 태양빛을 한껏 받아 들이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와 보드를 타는 사람도 있고...
땀을 흘리면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는?...
걷다가, 앉아서 쉬다가, 순간적으로 뛰는 등 멋대로의 모습이다.
작년의 이맘때는 목표를 세우면서 새해에 대해 준비하는 모습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시기이었다.
늘 반복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바뀌지 못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2016년.
붉은 원숭이 해.
특별한 다짐도, 계획도 없다.
새해 맞이 산에 오르는 모습도, 바다에 가는 모습도, 여행도 없다.
점점...
의미를 두는 것이 사라지는 것 같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외부의 변화에 반응이 없는 몸.
내 몸도 이제는 세월의, 쉼없이 흐르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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