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떠나기 10일 전쯤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분다는 일기 예보.
몇 달 전에 예약한 캠핑장이면서 3가족이 함께 하는 캠핑이라 쉽게 취소를 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캠핑장을 예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예약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
캠핑장으로 떠나기 전 2일 전부터 맘 속으로 바람만 불지를 않기를 바라면서 캠핑 짐을 정리하였다. 도착해서 바로 텐트를 칠 수 있게 짐을 정리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캠핑을 마치고 젖은 텐트를 집어넣을 커다란 비닐봉지와 젖은 옷가지등을 집어넣을 가방도 준비하였다.
캠핑에서 감성이 빠지면 노숙이라고 하지만 비와 바람이 부는 캠핑에서는 감성을 빼 버렸다.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짐을 줄여 공간을 남겨 두는 것이다. 집에서 출발할 때 짐 정리하는 것과 캠핑장에서 짐 정리를 할 때의 차이점은 항상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비가 내리는 중에 짐을 정리하고 쌓다 보면 더욱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 해는 비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캠핑뿐만이 아니라 놀러 갈 때도, 친구를 만나러 다른 도시를 갈 때도 비가 내린다.
'산중 오토캠핑장'의 '숲속 캠핑장'
진주 휴게소
에 들려 잠시 쉬면서 로봇 바리스타가 내리는 커피를 마셔봤다.
맛보다는 신기하다는 기분으로 로봇 바리스타에게 주문을 넣었다.
커피를 만드는 방식이 주변에 있는 커피 자판기와는 다르겠지만 일반 커피숍에서 내리는 커피와는 비슷할 것 같다. 세팅되어 있는 커피원두를 갈아서 내리는 커피머신에 사람대신 로봇이 잔으로 커피를 받는 것이라고나 할까?
수승대 오담
일찍 출발한다고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출발을 하였다. 점심시간도 다 되고 캠핑장에 들어가기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 힘내서 텐트를 설치하고자 맛집을 찾아서 선택한 곳이다.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운전을 한다고 신경을 써서 그런가? 배가 고파서 그런가? 연탄석쇠 불고기 정식을 먹었는데 맛이 있다. 다음에도 부근을 지날 때 들려서 먹고 싶은 곳이다.
산중 숲속 오토캠핑장
도착
캠핑장 입구.
앞에 보이는 건물이 관리동이고 뒤에 보이는 건물에는 남·녀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는 장소가 화장실과 같은 공간인데 커튼으로 분리되어 있다. 샤워실에 가지고 간 샴푸와 비누, 칫솔등 세면도구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바닥에 놓고 사용해야 하는데 불편하며 위생에도 안 좋다.
샤워실 문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문을 닫고 잠그지 않았는데 다시 문을 열려고 하니 잠겨 열리지 않았다. 손잡이는 돌아가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순간적으로 황당해서 부셔? 말어? 어떤 선택을 할까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휴대폰이 없어 연락도 할 수도 없고. 3~4분 동안 문 손잡이와 놀다가 우연히 열려 얼떨결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개수대.
설겆이를 하는 곳이다. 설거지할 때 뜨거운 물이 필요하면 자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숲속 캠핑장에서 앞에 보이는 풍경은 캠핑장 이름 그대로 숲 속이다.
함께 온 친구네.
사이트 넓이가 공식적으로는 넓지만 주차공간을 빼고 나면 좁다. 렉타타프를 제대로 설치하기도 힘들다.
우리 집...
Camping pro!
10년을 훌쩍 넘은 세월을 함께 한 텐트. 아직도 생생한 텐트는 아니고 지붕을 받치는 중앙 폴대가 휘었다. 언제, 어느 캠핑장에서 휘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를 하면 멋진 디자인과 우수한 재질의 텐트다. 특히 캠핑장의 별이 빛나는 밤에 서 있는 텐트는 별과 함께 빛이 난다.
너무 과장했나?ㅎㅎㅎ
이번 캠핑의 메인 요리이다.
나는 요리에 관심도 없고 할 줄도 모르지만 친구네는 평소에 맛을 보기 힘든 요리를 캠핑장에서 만들어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준다.
캠핑장에서 비가 내리면...
먹기만 한다.
ㅎㅎㅎ
비가 멈추는 순간이 오면...
캠핑장을 돌아다닌다.
어슬렁... 어슬렁...
두리번... 두리번...
돌담식당
캠핑장을 나오는 차 안에서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간 곳이다.
산을 넘어가서 도착한 돌담식당.
우리가 먹은 흑돼지 소라 찜.
1차로 나온 고기와 소라를 먹고, 스파게티 사리를 넣어 먹고, 밥을 넣어 먹었다. 사진으로 보면 맛있게 보이지 않지만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산청 직영점이다.
거창 산중 숲속 오토캠핑장 _ 동영상
작년 11월에 산중 계곡 오토 캠핑장을 다녀왔다.
계곡 캠핑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에는 산중 숲속 오토 캠핑장에 가자는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산중 숲속 오토 캠핑장은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 봄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예약을 한 것이 올해 2월. 청도의 미나리를 먹고 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시면서 예약을 했다. 이때는 우리와 친구네 2가족이 함께 예약을 했는데 나중에 한 팀이 새롭게 예약을 하게 되어 3가족이 함께 가게 되었다.
비와 바람이 불기전까지는...
우리와 친구네는 부부만 있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별 부담? 이 없지만 다른 가족은 아이가 있어 늦게까지 버티다 예약을 취소했다. 아쉬움과 다행스러운 마음이 든다.
출발하는 지역이 달라서 교통과 내리는 비의 양도 차이가 있어 캠핑장에는 함께 들어가지 못했다. 점심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우리가 먼저 먹은 후 캠핑장에 들어가서 텐트를 설치하고 내부 짐 정리를 하려고 할 때 친구가 도착하였다.
바람은 불지 않아 다행이었다. 많이 내리는 비가 한 동안 약하게 내릴 때 후다닥? 움직여 텐트를 설치할 수 있었다. 많은 비를 맞으면서 텐트를 설치할 것이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다행이다.
비와 함께 하는 캠핑 중에서 이번 캠핑은 좋았다.
이전까지 경험한 우중캠핑에서는 안 좋은 기억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캠핑은 출발부터 끝까지 기분이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와 함께 한 캠핑이다.
처음부터 친구와 함께 한 캠핑이다.
2023. 05. 05 ~ 07.
텐트를 말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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