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에 있는 천주산 / 2020. 05. 21.
회사에 출근을 하지않고 1주일 동안 쉰다.
자동차가 팔리지 않아 현대와 기아차가 일을 하지 않으면 협력업체도 덩달아 일을 할 수가 없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벌써 두 번째 휴가?를 보내고 있다.
4월 말과 5월 초의 휴무.
첫 번째인 휴무때는 별 다른 계획없이 집에서 살림?을 하면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5월 셋 째 주의 휴무.
두 번째인 이번 주도 평소와 같이 살림과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중에 (오늘) 하루를 빼서 등산을 했다.
계속해서 다짐을 하던 등산을 이제서야 한다.
진해에서 출발해서 달천계곡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
1시간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40여분만에 도착했다.
등산화로 갈아신고 가벼운 배당을 어깨에 걸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최소한 천주산의 등산은 3번 이상은 한 것 같은데...
나무 조각상은 처음 보는 낯설음을 느낀다.
이 조각상을 정확하게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 안내판.
천주산의 정상까지의 거리가 나타나 있는데 걸으면서 몸으로 느끼는 거리는 배로 먼 거리다.
등산을 하는 산에는 대부분 있는 약수터.
등산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약수터.
대신...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준비한 음료와 커피, 군것질로 걸으면서 또는 정산부근에서 한가하게 쉬면서 입과 정신을 즐겁게 한다.
위와 같은 여러가지 조형물은 누가 세우고 만드는 것일까?
만드는 이유는 뭘까?
응급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정상 부근에서 바라 본 풍경.
직접 보는 느낌과 사진으로 보는 느낌은 너무 다른다.
천주산 정상.
용지봉.
638M.
정상에 오르면 항상 인증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의무감?이 오늘은 없다?
혼자든 일행이 있든 무조건 남겨야하는 사진.
나 자신을 남겨야 할 마음이 생기지가 않는다.
지금은...
사람이 없는 산... 그대로 남기고 싶다.
다시 내려가자...
등산을 시작하면서...
등산을 마무리 하면서...
지나가는 달천오토캠핑장.
이곳으로 캠핑을 하러 몇 번 오기도 했는데...
1년? 2년? 넘게 캠핑을 못하고 있다.
아들은 고등학생으로 훌쩍 커 버렸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일을 하기에 나보다 더 여유가 없는 아내.
문득...
'혼자라도 집에서 가까운 이곳으로 캠핑을 하러 올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확한 기간은 몰라도 1달에 한 번(1주일)은 휴무를 해야 한다는데...
원하는 휴가?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으면 어떨까?
내려오면서 우연히 본 등산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등산화.
나와 함께 한 세월도 길지 않은 등산화.
헤어질 때...
6월 1일.
아직도 자동차의 조수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등산화다.
헤어질 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루, 또 하루 >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해중앙고등학교' 졸업 (0) | 2022.01.27 |
---|---|
진해에 있는 '시루봉' 등산 (0) | 2021.01.01 |
창원 '주남 저수지 돌짜장' (0) | 2020.02.17 |
태풍이 지나가는 하루... (0) | 2019.07.21 |
커피 내리기... (0) | 2019.07.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