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흐린 날과 비가 내리는 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이 계속되다가 토요일은 맞았다.
늦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조금은 흐린 하늘은 보여주더니 순간적으로 해를 보여 주면서 맑은 겨울 하늘은 보여준다.
늦은 아침 식사로 간단하게 만두를 쪄 먹으면서 늘 그러듯이 묻는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
다른 만두를 먹으면서 실없는 말을 하다가 내가 다시 묻는다.
"어데로 드라이브 갈까? 날도 모처럼 좋은데..."
"......."
서로 얼굴은 바라보다가...
"ㅎ..."
없다.
목적지가 없다.
매번 이런식으로 결과가, 결정이 없는 대화로 마무리 된다.
부산 가덕도 '몽도르' 커피숍.
점심을 먹으면서 오전에 결정 못한 이야기를 다시 하지만 결과는 같다.
그러면서도 점심을 다 먹은 후 씻으면서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도 매번 같다.
ㅋㅋㅋ
차에 시동을 걸어 예열을 시키면서 아내에게 다시 묻는다.
"어데로 갈꼬?"
"부산 가덕도 몽도르 커피숍 가자."
"너무 멀지 않을까? 갔다가 돌아오기에는..."
"멀지 않다. 30분 ~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출발!
소렌토의 네비에 아직 익숙지가 않은 것인지...
내가 잘못 네비를 보는 것인지...
이번에도 엉뚱한 길로 빠졌다가 도착했다.
몽도르 커피숍
몽도르 커피숍
밖에서 주차 안내를 하시는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주차를 한 후 커피숍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몇 분후에 바로 나왔다.
앉을 자리는 많은 데...
편안하게 앉아 수다와 시간을 보내기에는 의자가 불편하다.
특히, 야외에 있는 의자는 등받이도 없는 의자가 놓여져 있기도 하다.
앞에 보이는 풍경은 좋은데...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환경은 되지를 못하는 것 같다.
부산의 기장에 있는 웨이브온 커피숍과 자연환경은 비슷하지만 이상하게 불편하고 썰렁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탓일까?
나무로 된 교실의 책상과 의자를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바로 나와서 쪼매 떨어져 있는 커피숍으로 갔다.
안내를 해 주는 아저씨의 눈치를 보면서...
죄송합니다.
A Twosome Place
원래의 목적지와는 다른 이곳으로 왔다.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건물 바로 앞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뭐하고 있냐고.
사진 찍고 있다고.
자리를 잡은 다음에 사진을 찍어야지~!
윽...
얼른 들어가서 2층의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있는 딱 하나 비어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자리가 있어 다행이지 없었으면...
휴...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17일이 지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음악도 크리스마스!
밖의 기온도 겨울 날씨치고는 따뜻한데 커피숍 안의 기온은 더위를 느낄정도다.
두꺼운 겉옷을 벗고 있어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긴 팔의 옷을 반정도 접었다.
간간이 비어 있는 자리가 순간적으로 없어졌다가 다시 군데군데 비어 있다가 다시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우리는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ㅎㅎㅎ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A Twosome Place
커피를 줄여야 한다는 다짐도 실패다.
잠이 깊게, 오랫동안 못 자는 이유가 커피 때문이라고 맘대로 정하고 줄이자고 맘을 먹었는데 오늘도 실패다.
더욱 문제는...
아내는 항상 양을 더 추가 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런 아내의 행동을 좋아하는데...
이런 나의 다짐을 망쳐 놓을 때는 난감하다.
처음의 내 맘과는 다르게 속으로는...
좋은 커피 맛.
오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커피 양.
순간 순간 당을 보충해 주는 빵.
좋다.
ㅎㅎㅎ
A Twosome Place / 몽도르 커피숍
A Twosome Place에서 바라 보이는 '몽도르' 커피숍.
A Twosome Place / 바다
A Twosome Place / 바다
A Twosome Place / 바다
A Twosome Place / 바다
A Twosome Place / 바다
커피숍에서 바라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다.
눈에 거슬리는 여러 인공적인 것이 없는 아름다움이다.
창원 귀산동(귀곡동)에 있는 여러 커피숍의 앞 풍경도 바다가 보이는데...
보이는 바다와 하늘에 여러 전선들이 보이며, 수평선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곳이 없다.
A Twosome Place / 소렌토 더 마스타
A Twosome Place / 소렌토 더 마스타
신차 길들이기를 한다고 사~아~살 운전하는 소렌토 더 마스타.
A Twosome Place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집으로 가는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아들은...
어제, 학교에서 1박 2일동안 졸업여행?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다가 왔다.
가기 전부터 콧물이 나오는 감기 증세가 있었는데 변화가 없다.
가장 추웠던 날에 여행을 가는 것에 걱정을 했는데 더 심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고 고맙다.
같이 가자고 말을 했지만 그냥 집에서 쉰다고 해서 아내와 둘이서만 움직였다.
2018년 12월 8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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