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하는 김장.
올 해는 일찍 김장을 했다.
2018년 12월 1일 ~ 12월 2일.
1년 먹거리
김장
김장재료 준비.
김장 / 배추, 무
전날 창원 남창원 농협에 배추를 싸게 판다는 정보?를 입수.
둘러보러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배추를 가져오라고 한다.
"어데?"
"지하 주차장 스포티지에."
스포티지의 트렁크를 열었는데 배추가 엄청 크다.
한 망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욱 무게가 나간다.
작년 김장은...
할 때를 놓쳐서 비싸게, 작은 배추를 사서 했는데 이번에는 일찍, 커다란 배추를 싸게 하는 것 같다.
김장 / 배추와 소금의 만남
김장 / 배추와 소금의 만남
김장 / 배추와 소금의 만남
커다란 배추를 다듬고, 자르는 법을 속성으로 배우면서 내가 했다.
노~란 속배추가 없다고 구박을 받고, 잘못 다듬었다고 핀잔을 들으면서...
김장 / 무와 파 다듬기
김장 / 무와 파 다듬기
김장 / 무와 파 다듬기
파와 무를 다듬어서 양념을 만들 재료를 준비한다.
김장 / 마늘 다듬기
종일 PC방에서 친구와 놀다가 저녁에 들어 온 아들을 그냥 놀게 할 수는 없다.
마늘을 다듬으라고 하니 순하게 말을 듣는다.
...?
어 이상하다?
평소와 다른 모습?
'궁시렁'은 한 번 이상은 하는데...
ㅎㅎㅎ
김장 / 마늘과 무 이파리
열심히 일한 아들의 결과물이다.
양념 버무리기.
김장 / 양념 버무리기
김장 / 양념 버무리기
김장 / 양념 버무리기
나도 거들었다.
원래는 안 할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안하고 그냥 있자니 눈치도 보이고...
슬그머니 다가가니 기다렸다는 듯이 식탁 위에 놓여 있는 빨간 고무장갑을 가르킨다.
ㅋㅋㅋ
양념을 버무리면서도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집안이 울릴 정도의 커다란 소리의 잔소리를...
양념을 너무 많이 버무린다고.
나중에 양념이 모자르면 안된다고 하면서 일을 하면서 자꾸만 내가 하는 모습을 쳐다본다.
쳐다보면서 수시로 잔소리다.
이런 아내의 모습에 나는 반항을 한다.
양념이 풍부해야 김치가 맛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듬뿍 바른다.
ㅎㅎㅎ
지금껏 김장을 하면서 양념은 남아 배추를 더 사서 버무려야 하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김장에는 미리 조금?의 양념을 만들었는지 아내의 조바심이 극에 달해 목소리가 커진다.
음식을 만들면서 목소리가 커지면 배추가 놀래 맛이 없어진다는 나의 투덜거림에 멈추는 것도 잠시...
다시 아내의 목소리가 귀를 파고든다.
ㅋㅋㅋ
김장 / 김장김치
김장 / 김장김치
배추가 커서 김장김치의 양이 많다.
작년에는 35포기? 정도 했는데도 양이 적었는데 오늘은 김치 냉장고에 가득찼다.
21포기의 배추로...
맛은...
첫 맛은 짜고...
뒷 맛은 맵고...
다른 쪽 배추를 먹으면...
싱겁고...
???
와 이라노?
수육과 김장김치를 함께 먹으면서도 양념의 양에 대해 말을 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진다.
가만히 먹고 있던 아들의 한 마디에 급 침묵모드로...
"그만 싸워요. 목소리가 밖에까지 들리겠어요."
에구...
근디...
재밌다.
ㅋㅋㅋ
동치미.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김장 / 동치미
김장 / 동치미
일요일에 삭힌 고추를 가음정 시장에서 사서 오늘(월요일) 동치미를 담갔다.
동치미에는 삭힌 고추가 반드시 들어가야 맛이 나는가 보다.
김치 냉장고에는 빈 공간이 없다.
일반 냉장고에도 빈 공간이 없다.
어디에 놔야하나?
냉장고를 바꿔야 한다나?
세로로 된 김치 냉장고를 사야 된다나?
말을 하는 아내의 모습을 애써 모른척 한다.
경제도 안 좋고...
회사도 안 좋고...
능력도 안 되고...
쩝...
'하루, 또 하루 >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씨화덕 (0) | 2018.12.15 |
---|---|
A Twosome Place (0) | 2018.12.09 |
어머님 칠순! (0) | 2018.12.02 |
부산 '기장'에서 (0) | 2018.11.26 |
진해 '내수면환경생태공원' (0) | 2018.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