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3일 ~ 25일.
크리스마스 캠핑!
캠핑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날에 캠핑을 하였다.
12월 중순쯤에 다른 곳에 캠핑 장소을 잡았다가 취소하고 크리스마스 날짜에 맞춰 장소를 바꿔서 예약을 다시 했다.
처음 캠핑날짜를 들었을 때 출발도 늘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줄 알고 있었다.
캠핑날짜를 1주정도 남겨놓고 토요일에 출발 한다는 것을 알았다.
2박 3일의 캠핑이고 크리스마스는 월요일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출발날짜는 금요일로 알고 있는 이유가 뭘까?
경상남도 함양 '용추계곡 오토캠핑장'
: http://cafe.daum.net/yongchoo-camp
오후에 근무하는 주일, 통근버스를 타고가는 주일이라 5일동안 천천히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에 짐을 차곡차곡 쌓았다.
추운 겨울의 캠핑이라서 짐들이 엄청많다.
난로와 20L 등유통이 기본적으로 늘어나고 이번에 새로 구입한 에어매트인 '에어요'까지 공간을 차지하는 커다란 짐들이다.
사람이 앉는 자리를 제외하고는 틈새마다 짐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ㅎㅎㅎ
안산에 살고 있는 처제네와 함께 하는 캠핑이라 중간 지점의 캠핑장소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쪼매 우리에게 가까운 곳이다.
우리가 2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 반해 처제네는 3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더구나 동서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더 힘이 들었을 것이다.
용추 오토캠핑장에 도착.
'용추 오토캠핑장' 관리동
캠핑장의 입구에 위치한 관리동.
바로 옆으로 넓은 주차장과 주차장의 위로 넓은 잔디밭(공연장)이 있다.
캠핑장에서 내려오는 방향에서 바라 본 용추교
용추교
관리동과 캠팡장의 거리가 제법 멀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캠핑장으로 들어가기전에 미리 구입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쓰레기봉투, 장작'을 비롯한 여러가지...
'용추교'에서 바라 본 캠핑장
캠핑장이 넓다.
사이트도 웬만한 전실형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작은 텐트와 렉타타프를 설치를 할 수 있겠지만 스트링의 공간이 충분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스트링을 제대로 하려면 주차공간의 땅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맘에 든 것은 사이트와 사이트의 간격이 넓어서 좋고 여유공간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난민촌'을 떠 올리게 만드는 캠핑장과 비교가 된다.
계곡 바로 옆 캠핑장 입구, 1층?
계곡 사이트 위의 캠핑장 입구, 2층?
2층 캠핑장에서 바라 본 건물
캠핑장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2층으로 된 건물이다.
보이는 부분이 2층이다.
왼쪽이 '여자 샤워실', 오른쪽이 '남자 샤워실'이다.
따뜻한 물이 잘 나오며 샤워기마다 가림막이 있어 사생활(?) 보호도 된다.
ㅎㅎㅎ
1층은 '개수대'와 '남녀 화장실'이 있다.
설겆이 할 수 있는 개수대는 뜨거운 물이 나오며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
샤워장과 개수대의 사용시간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져 않아서 좋다.
캠핑장 배치도
공연장으로 표시된 부분이 캠핑장으로 바뀐다고 한다.
내년에는 커다란 나무도 수십그루를 심고, 와이파이도 설치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해 준다.
T1 ~ T9의 사이트가 있는 3층?에는 가지 않았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왜 가보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
텐트설치.
왼쪽부터 25,26 사이트
왼쪽부터 26, 25 사이트
오전 11시 40분쯤에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하였다.
오토캠핑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구입한 전실형 텐트인 '도로시S'를 모처럼(2017년 처음?) 설치하였다.
처제네 텐트에 '도로시S'의 이너텐트를 설치하면서 잠을 자는 텐트로 셋팅을 하고 우리 텐트는 생활하는, 주로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 텐트로 사용하였다.
도로시S를 설치하면서 팩다운이 제대로 되지를 않아 신경이 쓰였다.
캠핑장을 새롭게 만들어서 그런가?
땅바닥이 팩을 잡아주는 힘이 없었다.
설치를 하면서 균형과 텐션이 제대로 맞지 않는 텐트를 보면서 의문이 계속해서 들었다.
'내가 설치를 못하고 있나?, 뭐가 잘못된 것이지?'
몇 번이나 조절을 해 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어쩔 수 있나...
쨍쨍한 뽀대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냥 설치를 마무리 했다.
이것이 문제가 될 줄이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부실공사?의 처참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이너텐트에서 낮잠을 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우리 텐트의 뒤 부분이 쓰러져버렸다는 말이 들려왔다.
'뭔 소리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농담을 들은 것처럼 느긋하게 일어나서 쳐다보니...
'어라!' 텐트의 뒷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공구박스을 찾아 망치와 남아 있는 모든 팩, 스트링을 들고 보수공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대충 세워놓고 단단하게 고정을 시킬려고 해 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팩을 잡아줘야 할 땅바닥이 힘이 없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의 공간을 벗어난 땅(주차공간)에 팩을 여러 곳에 박으면서 스트링을 연결하고 이것도 안되는 곳은 나무와 커다란 돌멩이의 도움을 받아 나름 튼튼하게 보수공사를 마무리 했다.
내리다 멈춤기를 반복하는 비와 수시로 세차게 부는 바람속에서...
철수할 때 안 사실이지만 텐트를 자립시킬 수 있는 웨빙 끈을 풀어 놨다는 것이다.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기로 한 텐트라 걸어다닐 때 발에 걸리적 거릴까 미리 풀어놨다는 것을 몰랐다.
설치할 때 부터 제대로 균형을 못 잡고 쨍쨍한 뽀대가 나타나지 않더니...
에휴...
보수공사한 '도로시S'
캠핑장 밤풍경.
기타등등.
여유가 있는 공간
넓은 캠핑장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보다 이러 여유가, 공백이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았다.
용추교에서 바라 본 건물
저 건물이 무엇에 쓰이는 건물인고?...
얼음
밤 동안에도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다가 멈추었는지 아침에 일어나 보니 텐트에 얼음이 붙어 있었다.
바람은 멈출 것 같으면서도 자는 동안에도 계속 불었다.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 바람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우리를 지나가는 바람은 잠을 자고 있는 나에게 이너텐트가 쓰러지는 줄 알고 벌떡 일어나게 만들 정도로 점점 세차게 불었다.
늦은 저녁에는 커다란 전실형 텐트가 공중분양하는 모습도 보았는데 잠을 자기전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가면서 살펴보니 철수하고 빈 자리만 보였다.
위에 있는 사이트에도 올라가 보니 한 팀이 철수를 한 것 같았다.
오후 늦게 도착해서 자리를 잡은 한 팀의 텐트속에서는 아이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커다랗게 들려 지금의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은 작은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점심을 먹자!
원조 미송 갈비탕
모든 철수준비를 마치고 헤어지기전에 함께 점심을 하기로 정한 후 찾은 음식점.
소 갈비탕과 소 갈비찜.
갈비찜은 톡 쏘지 않는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있어 고기의 맛을 더욱 부드럽게 느끼게 하였다.
갈비탕은...
처음은 밋밋한 맛에 이런 저런 양념을 넣어서 먹어봐도 입맛에 맞지를 않았지만 계속해서 먹다보니 국물의 깨끗함이 오래동안 남아 있어 좋았다.
밥도 국물에 말아서 한껏 먹었다.
평소의 내 입맛이 강한 맛과 MSG에 길들여져 있었는가보다.
크리스마스 캠핑이면서 2017년을 마무리하는 캠핑이다.
비 또는 눈이 내린다는 날씨를 미리 알고가서 준비를 단단히 해 갔지만 바람까지 불어서 당황스럽게 만들 줄은 몰랐다.
다른 캠핑장에는 바람이 없었다고 하는데 계곡이 있어 그런가?
올 해의 캠핑은...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 많았다.
내리는 비에는 버티었지만 세차게 부는 바람에 맞서지 못하고 처음으로 철수한 기억도 있는 2017년이다.
이제는 조금 컸다고 부모와 함께 따라가지 않을려고 하는 아들의 표정이 점점 짙어져 가는 것도 살펴야 하는 해이기도 하다.
2018년의 캠핑때에도 억지로라도 끌고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용추 오토캠핑장을 자세히 소개한 블로그.
'떠나자 >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여름휴가 (1) | 2018.08.06 |
---|---|
진북 편백골 관광농원 캠핑장 (0) | 2018.01.28 |
횡성 '힐링 스토리 캠핑장' (0) | 2017.10.09 |
거창 '미리내 숲' 캠핑장 (0) | 2017.08.28 |
비슬산 자연 휴양림 (2) | 2016.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