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목적지인 무학산을 향해서 아침 6시에 출발했다.
무학산 등산코스
등산길은 위 그림처럼 만날공원의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등산길로 출발해서 무학산 정상에 오른 후 왼쪽으로 내려오는 등산길을 정해서 움직이기로 했다.
아침 6시 45분쯤에 만날고개 주차장에 도착,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등산입구를 못 찾겠다.
물어볼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먼지등 이물질을 털 수 있는 에어건이 있는 옆으로 나무계단으로 된 길이 있는데 안내판에는 무학산이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아 큰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갔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주위를 살펴 보면서 걷다가 작은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좁고 길다란 길과 함께...
미리 정해 논 등산길과는 위치가 많이 다른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일단 걸음을 옮겨서 산을 타기 시작했다.
5분정도 올라 가면서 조금씩 잘못된 입구로 들어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올라가는 등산길이 너무 가파르며 나타나는 길이 좁고, 짧은 갈림길들이 자주 나타난다.
정해 놓은 등산길의 반대로 산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에구...
길치의 모습을 여기서도 보여주는구나.
떠 오르는 해.
어둠과 추위를 물러나게 하는 해가 나타났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오른다고 힘들어 하는 몸뚱이도 쉬게 할겸 사진을 핑계로 촬영을 하면서 짧게나마 편한? 시간을 보냈다.
대곡산 정상
대곡산
걷다 보니 벌써 정상이다.
대곡산 정상.
ㅎㅎㅎ
이곳에서 무학산 정산까지 거리는 2.6Km 남았다.
이곳이 보이면서부터 확실하게 등산을 반대방향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눈부신 해
눈부신 해
눈으로 봤을 때는 무지 멋지게 보여 디카로 촬영을 했는데...
보였던 풍경과 느꼈던 감정이 나타나지 않는다.
마산 시내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산의 모습이다.
갈림길?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길이 갑자기 나타났다.
선택을 해야 할 길이 2개도 아닌 3개다.
일단 멀리 보이는 정상의 방향을 봐서 오른 쪽의 내려가는 길은 탈락.
왼 쪽의 내려가는 길은 방향은 맞는데... 내려간다는 것이 걸린다.
가운데 길로 방향을 정해 발걸음을 옮겼다.
뭐여?
나를 놀리는 거여?
길이 합쳐지잖아.
나름, 굳은 머리를 굴려 길을 정해서 걸었는데 왼 쪽에서도 나타나는 길과 합쳐진다니...
오른 쪽에서 합쳐지는 길은 보이지 않아 그 길을 선택해서 걸었다면 당황하고 있을 모습을 그려보면서 나름대로 선택은 잘 했다는 위안을 삼으면서 걷는다.
안내판
무학산 정상까지 1.7Km 남았다.
안내판
무학산 정상까지 1.0Km 남았다.
백패킹(Backpacking)
백패킹(Backpacking)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정상부근에도 몇 팀이 더 있었다.
올라 가면서는 부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무길
정상이 바로 눈앞?에 나무로 된 길이 나타났다.
무심코 걷다가 바닥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아 조심해서 걸었다.
안내판
무학산 정산까지 0.6Km.
무학산 정상이 보인다.
무학산 정상이 보이는데...
철탑이... 엄청 눈에 거슬린다.
무학산 정상
무학산 정상.
태극기를 좋아하고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올라 올 때도 바람이 엄청 불어 추웠는데 정상에서의 바람은 날카롭게, 차갑게 얼굴을 때리는 바람이다.
더욱 차갑게, 강하게 변해 버린 바람에 손이 엄청 두꺼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감각이 없어져 버린다.
챙겨간 등산화는 그냥 차에 놔두고(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걸었음) 운동화를 싣고 있어 시린 발가락이 불어오는 바람에 어는 것 같다.
코에서는 콧물이 절로 흘러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여유있게 정상에서 쉬면서 커피와 빵을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무조건 포기다.
인증사진도 급하게 찍고 얼른 정상에서 벗어났다.
배낭과 양식?
정상에서 내려와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앉아 늦은 아침?을 먹었다.
배낭은 이번에 새로 산 23리터 가방이다.
배낭이 없어 쇼핑몰에서 싸~게? 샀다.
ㅎ...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빵을 먹는데...
갑자기 '눈물 적은 빵을 먹는다'는 말이 떠 오르는 것은 뭔지...
이어폰을 통해서 들려오는 음악은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
-.-
운동화
자세히 보면 여름용 운동화이다.
통풍이 무지 잘 되는, 비가 오면 바로 물이 스며드는 운동화다.
다른 길로 내려 갈려고 했는데 자신감이 사라져 버려 그냥 같은 길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동안 부딪힌 사람이 18명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다 내려와서 만난 사람이다.
아침에는 어둡고 등산 입구를 찾느라고 지나쳐 버린 주변을 구경 하였다.
창원 둘레길 안내도
시산제(始山祭)
산악회 2팀이 각각 다른 곳에서 시산제(始山祭)를 지내고 있다.
주차장
어둠속에 도착했을 때는 세워진 차가 3대였는데 내려왔을 때는 주차장뿐만 아니라 도로변에까지 차들이 세워져 있어 엄청 복잡해진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에 비해 작은 주차장인 것 같다.
혹, 오늘만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인가?
무학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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