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에 미리 인터넷 포털을 통해 알아봤다.
영하의 기온에서 셀프세차가 가능한지 이곳 저곳을 살펴보면서 내린 결론은 셀프세차는 안된다.
그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차장에 온 것은 혹시나 하는 바람 때문이다.
한파가 있는 중부지방보다 따뜻한 남부지방.
남부지방 중에서도 더 따뜻한 진해.
날이 환해지면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하며 세차장으로 들어섰다.
집 주변에 있는 셀프세차장이다.
아침 6시쯤에 도착.
세차하는 날 아침 6시, 기온은 영하 3도.
쏘렌토 계기판 외부 기온 기준...
세차하는 공간의 바닥이 하얗게 얼어 있는 모습에 물을 뿌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만 몇 분...
아직은...
어둠이 감싸고 있는 세차장.
불이 켜져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봤다.
하얗게 얼어 있는 바닥 위를 걷는 것이 조심스럽다.
트렁크를 열고 물통을 꺼내서 개수대로 물을 받으로 갔다.
물이 따뜻한지, 차가운지 알아볼 겸.
차갑지는 않다.
세차를 하기로 결정.
미리 받아 온 물통에 카삼퓨를 넣어 거품을 낸 후 고압수로 차를 씻겼다.
고압수를 뿌리면서 보니 세차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여 바로 거품을 뿌리고 1 ~2분을 기다릴려고 했는데...
망했다.
얼기시작했다.
하얗게...
받아 온 물통 속의 물에 넣어 둔 세차 장갑으로 사아살 문질러 보니 얼음 알갱이가 미끄러져 흘러 내린다.
바로 옆에도 장갑으로 아주 살살 문질러 봤는데 얼어 있는 얼음이 그대로 붙어 있다.
차갑지 않은 물이 바로 닿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흘러 내리는데 그 시간이 바로 찰나의 순간으로 끝이 나 버린다.
망... 했... 다...
이런 방법으로 억지로 문지르게 되면...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포기다.
받아 온 물, 카삼퓨가 들어 가 있는 물, 차갑지 않은 물을 띄엄 띄엄 자동차의 지붕부터 뿌린 후 고압수를 발사.
한 번을 뿌리고, 다시 한 번을 더 뿌리고, 또 다시 한 번을 더 뿌리고 물 세차는 끝이 났다.
혼자서 세차?를 하는 중에 다른 차량 한 대가 와서 세차를 할려고 준비중이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해 줬다.
바로 얼어서 세차를 할 수 없다고.
내 말을 듣고 난 그 사람은 한참을 고민하는 하더니만 물세차는 안 하고 실내청소만 하고 세차장을 벗어났다.
다시 들어 온 차량.
다시 같은 말을 해 줬는데 이 사람은 잠시 고민 후 바로 고압수를 뿌려 버린다.
와우...
나 같은 사람이 있구나.
ㅎㅎㅎ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세차부스에서 나온 쏘렌토을 보니 엉망이다.
물기 대신 고드름이 여러 개가 매달려 있고, 물방울 모양 그대로 자동차에 달라 붙어 버린 얼음들.
드라잉 타올로 연습삼아 조심스럽게 살살 문질러 봤다.
타올에 붙어 나오는 얼을 알갱이들.
한숨만 나온다.
날이 환하게 밝았는데도 기온이 아직 영하인가 보다.
영상으로 올라 갈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 어긋났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시동을 키고 다시 집으로 가면서 기온을 확인해 보니 영하 1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기다려 보니 얼음이 녹으면서 흘러 내린다.
다행이다.
5분 정도?를 기다린 후 드라잉 타올을 들고 물기를 제거했다.
밝지 않은 지하 주차장이라 제대로 물기가 제거됐는지 확인은 못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내일이 설날이라 전을 부치고 있는 아내.
"밥 줘..."
ㅎㅎㅎ
간단하게 떡국...
내일 아침에 먹어야 할 떡국을 먼저 먹고나서 다시 차를 몰고 세차장으로 갔다.
외부에 물왁스로 닦아주고 실내청소를 하기 위해서다.
다행인 것은 그 동안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물왁스를 바르는 것에 불편함이 없다.
몸은 춥지만 기분은 좋다.
세차를 하러 온 자동차도 여러 대로 늘어나서 제법 활기가 생겼다.
다음부터는 객기를 부리지 말아야겠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보고 미리 깨닫는 현명함도 가져야겠다.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2월 4일. 금요일.
셀토스 세차.
월요일(1월 31일) 아침부터 고생한 쏘렌토의 세차를 경험삼아 셀토스 세차는 오후에 했다.
오후 4시쯤.
월요일의 세차가 고생이 심했나?
금요일의 세차는 간단하게 짧게 끝이 난 것 같은 기분이다.
설 연휴의 시작과 끝이 세차로 시작하고 세차로 끝이 났다.
" 아... 뿌뜻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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