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행일정이 잡혔다.
목요일,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어 한쪽 귀는 활~짝 열고 조용히 움직였다.
대충 들리는 말로는 어디 휴양림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함께 가자는 내용이었다.
즉시, 나는 통화중인 아내한테 무조건 콜~~~!을 외쳤다.
ㅎㅎㅎ
이렇게 잡힌 일정인 비슬산 자연 휴양림에서 1박을 하기로 무조건 결정을 하고나서 정신을 차린 후 하나씩 짚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첫 번째는 방의 수용인원이 4인가족 기준이라는 것.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낀겨도 괜찮을 정도의 방 크기인 줄 알았는데 평수로 따져보니 약 6.3평정도의 방이라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비슬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해서 들어갈 때 담당자가 확인을 하면서 '안돼를 외칠 때의 순간에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지?' 였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야되는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우리 가족이 함께 가기에는 우리가 부담이 된다고 하면서 못 간다는 식으로 말을 하였지만 상대방은 무조건 괜찮다고 하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
몇 번의 통화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무조건 부딪혀 보자는 식으로, 단순 무식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다음 날 퇴근 후 집에 들어 갔는데...
거실에서 아내가 급하게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면서 27일이 이번 주 토요일이 맞냐고 물어 그렇다고 대답을 하면서 궁금증이 생겨 얌전히? 옆에 앉았다.
통화가 끝난 후 웃으면서 한다는 말이 "예약했다."
???
뭔 소리래?...
같이 가기로 한 긍정방 옆에 믿음방이 나타나서 바로 예약을 했다는 말을 묻고, 물어서야 들을 수 있었다.
와우! 대박! 따봉!
ㅎㅎㅎ
주말부터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런가?
예약을 갑자기 취소를 하는 사람이 있어 운 좋게, 시간에 맞춰 바로 예약을 할 수 있었는가 보다.
비슬산
: https://namu.wiki/w/%EB%B9%84%EC%8A%AC%EC%82%B0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
도착!
비슬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한 후 방에다 짐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바로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러 다시 휴양림 입구를 나와서 매표소로 갔다.
당장 움직일 수 있는 표는 다 팔리고 다음 시간대 표만 있어 한참 동안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이곳에서 1박을 하면서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자 한다면 곧 바로 이곳으로 와서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_왕복으로_ 탄 후 숙소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편도면 상관 없겠지만 왕복이라면 다시 이곳으로 와서 차를 타고 숙소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체력이 있으면 상관이 없겠지만...
버스 정류소? ㅎ...
출발 하기전에 인증사진부터
매표소에서 정상까지 약 30~4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정상까지는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올라갔고, 구경을 마친 후 내려갈 때는 작은 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내려가는 시간은 올라가는 시간에 비해 무지 짧다.
정상에 있는 유리로 되어있는 정자
정상에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 온 것이 정자인데...
유리로 창문?을 만들어 놨다?
정상 높이가 1000M가 넘어 바람이 강하고 차가워서 유리로 보호막을 만들어 사람들이 쉴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실제로도 도착후에 불어오는 바람이 무지 차가우면서 세찼다.
날씨가 흐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여름이며 매표소가 있는 곳에서는 냉커피를 마실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지금도 바람이 이 정도인데... 겨울에는... 생각만 해도 살 떨린다.
ㅎㅎㅎ
매표소
추위에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기다리지 못하고 무조건 가장 빠른 차를 선택해서 표를 끊었다.
정자에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어 매표소옆에 있는 텐트?, 움막?안에 들어가서 차가 오기전까지 몸을 녹이면서 기다렸다.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안내석?
비슬교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비슬교다.
정식 이름은 비슬교이다.
아이들이 이 비슬교를 보자마자 "하늘다리'라고 불러 우리는 '하늘다리'로 부르면서 놀았다?
ㅎㅎㅎ
우리 아들은 흥미?가 없는 것인지, 수준이 안 맞는 것인지 뛰어 다니면서 즐기지 않았다.
반면에 초등학생 둘은 신나게 뛰어 다니면서 하늘다리에서 맘껏 날개를 펼쳤다.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에서 바라 본 풍경
저 멀리 정상부근에 대견사, 매표소와 정자가 있는 곳, 비슬교가 보인다.
톱(칼)바위.
칼바위_01
칼바위_02
다음 목적지인 대견사를 향해서...
대견사 _大見寺
: http://namu.mirror.wiki/w/%EB%8C%80%EA%B2%AC%EC%82%AC
대견사 삼층석탑
대견사
대견사에 도착해서 절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확 들어오는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비슬산 자연 휴양림
: http://siseol.dssiseol.or.kr/bisulsan/html/main.html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정상에서 구경을 한 후 숙소에 도착해서 바쁘게 움직였다.
짐을 풀면서 바로 정리를 하고, 밥도 하고, 바다, 육지 고기도 굽고...
늦은 저녁을 한껏 먹고 운동삼아 휴양림을 둘러 봤다.
나가기 전에 차가운 날씨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담요로 몸을 감싸는 센스?를 보여준다.
ㅎㅎㅎ
캠핑을 할 수 있는 데크가 있는데 크기가 보통의 캠핑장에 있는 것 보다 무지 커서 커다란 텐트도 설치가 가능하다.
캐라반도 크기별로 여러 종류가 있어 한 가족 또는 여러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카메라를 들고 한 바퀴 돌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를 않았다.
쩝...
이번 사진은 몽땅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국립 대구 과학 박물관
: http://www.dnsm.or.kr/index.do
밤부터 내린 비는 다음 날에도 계속해서 내렸다.
휴양림에서 12시에 나와 국립 대구 과학 박물관에 갔다.
물시계
구경을 한참 하는 중에 아들이 한다는 말이 "전에 왔던 곳이야..."
아람단에서 왔던 곳이라고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계속 체험하면서 구경을 강행할 수 밖에.
ㅎㅎㅎ
생각지도 않던 여행임에도 알차게 잘 지내고 돌아왔다.
짐을 한껏 싸들고 가서 텐트를 설치 후 1박을 한 후 다시 텐트를 접고 철수를 하는 시간과 노동력에 비하면 무지 쉽게, 간편하게 놀다가 온 것이다.
오토캠핑과 숙소에서 1박을 보내는 것에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금껏 캠핑만을 해 오다 이번처럼 건물안에서 편하게, 깔끔하게 1박을 하게되면서 다시는 캠핑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조금은 걱정이 생긴다.
집에 돌아 와서도 오토캠핑을 하게 되면 할 일이 무지 많으며, 단 하루만에 끝나지도 않는다.
정신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몸뚱이가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오토캠핑의 휴우증?이 이번 여행에서는 없다.
오토캠핑을 하게 될 때면 항상 날씨를 미리 살펴봐야 하는 것에 비해서도 건물안에서 보내게 되면 이런 걱정도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편함에 익숙해지면서 맛?을 들이면 안되는데...
ㅎㅎㅎ
우리 가족만 떠나는 여행도 괜찮지만 여러 가족들이 어울려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일에 부딪히면서 같은 경험을 함께 하면서 보낸 짧은? 시간이 다시 만나게 되면 이야기거리가 될 수도 있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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