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1968)
지은이 : J. M. 바스콘셀로스
옮김이 : 박동원
펴낸곳 : 동녁
이 소설은 5살인 제제(조제(Jose)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세상이다.
주인공인 제제가 대화 친구인 '밍기뉴(라임오렌지 나무)' 와 삶의 친구인 '뽀르뚜까(마누엘 발레다리스) 아저씨'와 어울리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이야기 하고있다.
제제의 가족은 가난하다. 실직한 아버지, 공장에 다니는 엄마, 2명의 누나, 형, 동생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가족이다.
성탄절 전날에 제제를 비롯한 가족에게 선물을 사줄 수 없는 아빠의 모습에 아픔이, 성탄절에 구두통을 들고 일을 하러 나가는 제제는 결국 일은 못하고 다른 집 형에게 돈을 받아 담배를 사서 아빠에게 선물하는 제제 모습에 눈가를 적시면서도 입가에는 웃음이 맺힌게 만든다.
호기심이 많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제제는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일찍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매일 학교를 가면서 기회를 노리다가 드디어 자동차에 매달리는 장난을 하다가 바로 걸려서 '뽀르뚜까 아저씨' 에게 혼이 난 제제는 그를 싫어하게 되지만 어느날 발을 다쳐 걷고 있는 자신을 아저씨가 병원에 데려가 치료해 주면서부터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간다.
이사한 집에 있는 '라임오렌지 나무'에게 자신의 일상 생활을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는 제제가 첫 만남은 불편했지만 나중에는 친구사이가 된 '뽀르뚜까 아저씨'를 만나고부터는 행복과 사랑을 알아 가면서
J. M. 바스콘셀로스(1920~1984).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으며 제제의 삶처럼 집안이 매우 가난했으며, 젊어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후 <호징냐, 나의 쪽배>, <광란자>,<햇빛사냥> 등을 발표했다.
작년 성탄절에 아들에게 선물로 준 책이다.
아들은 다 읽었다고 하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시간이 흐르면 기억할 수 없을까?
때로는 아픔과 슬픔이, 때로는 웃음이, 때로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브라질이 아닌 우리 나라에서 5살의 제제가 살아 간다면 어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브라질보다 더 나은 어른들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나 자신부터 아이들의 시선에서 마주 볼 수 있는 어른이 되지 못함을 알고 있다. 내 아들이라서 더욱 강압적으로, 망설임없이 어른의 모습을 강요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커 가면서 나의 눈 높이도 같이 맞추어 갈 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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