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9일. 수요일.
진해 남중학교 졸업식.
아들은 평소처럼 학교를 가고...
나는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밥?을 먹고 느긋하게 쉬다가 학교를 향해 출발했다.
회사는 휴가를 신청하고.
어제 아내가 동네에 있는 꽃집에 미리 주문한 꽃.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꽃들이 예쁘다.
이 꽃들처럼 이쁘고, 아름답고, 멋지게 크는 아들이 되었으면...
ㅎㅎㅎ
9시 50분쯤에 학교에 도착하니 운동장에 세워진 차들이 많다.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했나?
10시부터 졸업식 행사가 시작된다고 해서 나름 여유있게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졸업식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됐다.
1부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장기 자랑을 보여주는 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2부는 졸업장을 나눠주는 졸업식으로 진행됐다.
졸업행사가 열리는 체육관.
230명의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직접 주는 모습이 좋다.
진해 남중학교의 71회 졸업생이 된 아들이다.
졸업식 행사가 끝난 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과 졸업생들의 마무리 시간을 갖는다.
중학교 3학년의 마지막 시간을...
3학년 2반의 급훈과 교훈.
적혀있는 글과 같은 사람이 되자!
제~발!
ㅎㅎㅎ
졸업앨범과 상장을 받고,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을 끝으로 중학교 3년의 생활은 끝이다.
다시 만날 친구들과도 헤어질 친구들과도 즐거운 마무리를 한다.
먼저...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부터.
머리속에, 마음속에 담아야 하는데...
고맙습니다!
친구들과도 웃으면서...
부모하고도 인증샷을 찍어야지.
진해 남중학교.
안녕...
안녕이 아니구나.
앞으로 3년동안 계속해서 보게되는구나.
ㅎㅎㅎ
오늘 점심은 특~별히 외식이다.
ㅎㅎㅎ
오늘 아침에 갑자기 속이 안 좋다고 하면서 아침밥도 맛만 보고 학교에 갔다고 한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을 하라고 하니 아무거나 괜찮다고 한다.
뭐든 물어보면 항상 똑같은 말이 나온다.
"나는 아무거나 괜찮다."
아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면이 있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밥이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피자는 나도 좋아한다.
11o'clock
속이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 순한 음식?으로 주문을 했는데 다 먹고 아무 탈이 없다.
다행이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벌써 같은 학교 졸업생의 가족 2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먹고 있는 도중에도 다른 가족이 2팀이 들어와서 식사를 하면서 눈 인사를 주고 받았다.
진해가 좁다.
ㅎㅎㅎ
식사를 하면서 다음 일정을 조율했다.
졸업식 후 아들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놀러? 또는 PC방을 갈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대부분이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고 한다.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아내가 자주가는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영화관이 있는 건물에 있는 커피숍.
설화빙수.
우리는 변화없는 아메리카노.
아들은 '비엔나 라떼'로 입맛이 바뀌고 있다.
졸업선물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을 하라고 1주일 전부터 말을 할 때마다 알았다고 대답을 한다.
결과는 오늘 이 순간까지도 정하지를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며...
딱히 원하는 것이 없을 수도 있겠다.
부모가 평소에 워~낙 잘 해주니까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을 수도 있겠다.
ㅎㅎㅎ
내가 정해서 물어봐도 필요 없다고 해서 가장 필요하면서 평범한? 현금으로 줬다.
졸업식을 기념할 수 있는 물건으로 줄려고 했는데 아들이 원하는 것이 없다, 필요한 것도 없다 말을 하니 어쩔 수 있나.
그렇다고 진짜로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
아마도 평생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모습으로 남아있을 것인데.
감당할 수 없는 무게다.
입을 즐겁게 했으며, 기분도 즐겁게 했으며...
눈도 즐겁게 해 줘야지.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본 것이 몇 년만인가?
1년?...
저녁시간대에 예매했다가 취소하고 오후에 보기로 한 아쿠아 맨.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영화.
기억속의 졸업식과는 많이 달라진 졸업식의 모습이다.
졸업식 후의 모습도 많이 변해버린 모습이다.
1년이 지난 후의 졸업식 모습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겠지.
변함없는 것은 졸업생의 부모님 마음일까?
아기에서...
어린이로...
소년으로...
청소년으로 커가는 아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변해 가기를 바란다.
3년 후...
지식과 지혜가 있는 건장하면서 멋진 청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람을 좋아하는 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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